ADVERTISEMENT

[이현주의 선데이 스타-오상진] 꽃미남 아나운서의 ‘환상의 짝꿍’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호 15면

일요일 아침 구수한 사투리로 말[言] 달리며 지역 간의 언어 차이를 좁혔던 MBC ‘말달리자’가 이번엔 아이들과 어른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는 ‘환상의 짝꿍’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듣기만 해도 호흡이 척척 맞을 것 같은 ‘환상의 짝꿍’이라. 살면서 이런 짝꿍 하나 있으면 얼마나 든든하고 뿌듯할까? ‘말달리자’의 MC, 초절정 꽃미남 아나운서 오상진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환상의 짝꿍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엔 5학년 때 여자 짝꿍이 가장 생각나요. 학교에서 가장행렬을 하는데 제가 덜컥 ‘여자 분장’에 뽑힌 거예요. 어떻게 할지 막막했던 제게 짝꿍이 걱정하지 말라며 집에서 어머니의 화장품과 옷 등 소품을 가지고 와서 정성스럽게 꾸며줬죠. 제가 생각해도 정말 예뻤답니다. 덕분에 가장행렬에서 인기 최고였어요.”

‘초등학교 시절 짝꿍’ 하면 흔히 책상에 반 토막 줄 하나 떡 하니 그어 놓고 지우개 하나 넘어오지 못하게 했던 까칠했던 추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그는 ‘훈남’ 아나운서답게 훈훈한 짝꿍이 있었나 보다.

“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환상의 짝꿍을 만났어요. 별명이 ‘아저씨’인 친구였는데 여름 체육시간에 반바지를 입으면 마치 속에 까만 타이즈를 신은 것처럼 종아리에 털이 많아서 그렇게 불렸죠. 그런데 그 친구가 공부를 상당히 잘했어요.”

유혹 많고 흔들리기 쉬운 사춘기 시절 일명 ‘아저씨’라 불리며 전교 1등을 도맡아 했던 그 짝꿍은 상진에게 건강한 자극이 되었다. 당시 선의의 경쟁 덕에 시험성적 1, 2등을 다투었던 상진과 환상의 짝꿍은 19년 울산 시절을 이어 서울에서 보낸 대학 시절은 물론 지금까지도 진한 우정을 나누는 최고의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우정의 반쪽도 좋지만 이제는 인생을 함께할 진정한 반쪽, 오상진만의 환상의 짝꿍도 만나야 할 텐데.

“만나야죠. 바람이 있다면 무엇보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검소한, 그리고 얘기가 잘 통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저도 언젠가 만날 그 사람에게 소박하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그런 듬직한 진짜 환상의 짝꿍이 되고 싶네요.” 방송도, 인생도 준비된 ‘환상의 짝꿍’ 아나운서 오상진. 그와 짝꿍하고 싶다면 일단 일요일 아침 9시50분, MBC ‘말달리자’를 시청하시길. 방송작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