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보호나선 치과의사 「건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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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더불어 실천하는 의료인」이란 슬로건은 「건치」(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회장 유영재)의 목표이자 행동강령이다. 건치는 30대의 젊은 치과의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89년4월 「청년치과의사회」와 「민주치과의사회」가 합쳐져 만들어진 모임이다. 단체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고 봉사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대한치과의사회와 구별되는 건치는 지난 5월 회원수가 8백여명을 넘어섰다.
『건강은 개개인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건치의 입장입니다.』
건치 집행부의 송학선씨는 『상수도의 불소화사업이 완료되면 전국민의 충치발생이 현재보다 6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은 예는 국민건강에 대해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물 불소화사업의 조속한 시행에 우선적인 활동목표를 두는 건치는 이외에도 90년부터 수도권의 5개 국민학교를 선정, 불소용액 양치사업을 계속하고있다.
이 같은 계속사업 외에도 건치가 올해부터 특히 중점을 두고 새로 추진하는 것은 「이 없는 노인 틀니 해주기」사업이다. 송씨는 『올해는 우선 치과의사가 없는 울릉도지역의 노인을 대상으로 오는 7월29일부터 8월 중순까지 무료틀니 해주기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료틀니 해주기 사업은 건치로서는 매우 벅찬 과제다. 치과의사·치기공사 각각 20여명이 한달 가까운 기간동안 병원이나 기공소를 비워가며 봉사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앞으로 매년 추진되는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은 1회에 30명으로 제한된다. <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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