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출신 징용자 군우편저금/일 은폐… 21억엔 미환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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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화폐가치론 1조엔
【동경=연합】 일본 기업이 제2차대전중 강제연행된 조선인 징용 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일본 법무성에 공탁된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 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 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 잔고는 모두 73만구좌 21억4천9백만엔(91년 3월 현재)으로 현 화폐가치로 최소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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