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 자각증상 땐 이미 늦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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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흔히「풍치」라 부르는 잇몸병인 치주질환은 충치와 더불어 2대 치과질환 중 하나다.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부어도 별 이상으로 생각지 않는 수가 많으나 이는 성인의 90%이상에 이환 돼 있는 치주병의 초기증상이다.
오는 9∼15일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구강보건주간. 대표적인 치과성인병인 치주질환에 대해 서울대 최상묵 교수로부터 알아본다.
치주병이란 잇몸과 치근·치조골 등에 생기는 염증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말한다. 잇몸의 염증으로부터 시작하는 치주병은 심해지면 치조골까지 침범, 뼈를 녹이고 치아를 잃게되는 원인이 된다.
치주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신의 잇몸에 병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잇몸이 뭔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전된 때다. <표의 증세참조>
치주병의 원인은 플라그라는 세균덩어리 때문이다. 구강 내에는 수십억개의 세균이 살고있는데 이 세균들이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플라그라고 한다. 이 플라그는 음식물 속의 당분을 먹이로 증식해 독성물질을 내게되며 점차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주질환을 일으킨다.
가벼운 치주병은 치은소파술이나 판막술 및 절제술로 염증부위를 도려내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가 흔들릴 정도의 심한 경우는 이를 빼는 수밖에 없다. 치주질환 예방의 지름길은 평소 하루 3회 칫솔질을 잘하고 1년에 2회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다. 올바른 치솔질은 치솔을 약 45도 기울여 치아 면에 대고 조그만 원을 그리듯 닦는 것이다. 한 치아에 10회 정도 닦는 동작이 효과적이며 이 방법은 플라그를 잘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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