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부동산 경기 전망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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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내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하게 맞선 네티즌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가 지난 11~14일 조인스랜드(www.joinsland.com)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 1천명을 대상으로 '2004년 부동산 경기 전망과 투자방향'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값이 내린다는 응답자가 51%를 차지해 오른다는 전망보다 2% 포인트 앞섰다. 이런 가운데 '3~5% 내린다'가 23%로 가장 많았으며 '10% 이상 떨어진다'는 응답자도 15%나 됐다. 오른다고 답한 네티즌은 '3~5% 상승'이 20%로 가장 많았다.

'집을 사기에는 언제가 좋은가'질문에는 전체의 43%가 내년 1분기로 응답했으며 22%가 2분기로 꼽아 상반기가 내집 마련의 적기(適期)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내년의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크게 작용할 변수로 '부동산 정책'(42%)을 꼽았으며 국내경기 회복 여부도 21%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나온 정부의 9.5조치와 10.29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점을 고려한 네티즌들이 여전히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부동산 가운데 가장 유망한 상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토지가 30%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반아파트(17%)▶상가(15%)▶재건축아파트(14%)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 때 인기를 끈 주상복합아트는 내년에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는 점 때문인지 선호도가 8%에 불과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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