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손자 앞서 회혼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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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5세 신랑과 76세 신부가 80명의 직계 자손 앞에서 혼례상을 차렸다.
지난달 31일 정오 호텔신라 2층에서 거행된 왕남룡(85·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김말례(76)씨 부부의 회혼례는 보기 드문 전통 가정행사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회혼례는 결혼 60주년을 맞아 자손들 앞에서 다시 혼례를 올리는 전통 풍습. 이날 회혼례는 청년여성교육원 주관으로▲교배례(신랑·신부 맞절)▲동뢰지례(신랑·신부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합근례(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신랑·신부가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안례는 생략.
왕씨부부는 형진씨(62·명성사대표)등 슬하에 9남3녀를 두었으며 막내딸 혜숙씨(36·진아기획경영)까지 모두 출가, 현재 손자 20명, 손녀 13명 등 33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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