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체육 기자와 결혼하는 전 배구 국가 대표 임혜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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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자배구 국가 대표팀 부동의 주전 세터였던 미모의 스타 임혜숙씨(27·전 현대)가 결혼한다.
1m76㎝의 늘씬한 몸매에다 운동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미모를 지녀 배구팬들을 매료시켰던 임씨는 지난1월 대통령배 대회 기간중 코트에서 취재로 만난 세계일보 체육부의 김대호씨(30)와 오는 8일 향군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임씨는 고교시절 일신여상이 1백5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하는데 주역을 맡았고 실업팀에 입단해서도 현대팀을 실업정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절묘한 토스웍으로 코트를 누볐던 1급 스타플레이어. 지난 87년 상해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임씨는 88년 서울올림픽 때에도 주전으로 뛰었으며 지난 89년 제6회 대통령배대회에서는 「컴퓨터 세터」로 현대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트너 김씨는 광성고와 건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88년부터 『주간야구』기자로 활약하다 지난해말 세계일보로 자리를 옮겨 배구장을 출입하다 임씨의 플레이에 빠져 프러포즈, 데이트 5개월만에 결혼으로 골인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임씨의 아름다움에 반해 청혼했다고 말했으며, 임씨는 김씨의 소탈한 성격에 끌려 자기보다 신장이 4㎝나 작은 사람을 배필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와 배구스타플레이어의 결혼케이스로는 최창신(현 민자당전문위원 겸 축구협회 부의장)-김영자씨 커플을 비롯, 조석남(스포츠조선기자)-정향순씨, 김호일(부산일보 경제부기자)-임미희씨 커플에 이어 임혜숙씨 커플이 네 번째다.<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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