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저축성」보험 좋아한다”/보험경제연,한·일 양국 비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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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 보다 보험료 더 내고 「보장」 내용 빈약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험을 「위험 대비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저축」으로 보는 성향이 일본사람들보다 훨씬 강하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생명보험상품을 비교해볼때 한국의 생명보험 상품은 만기때 찾는 목돈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평소에 붓는 보험료는 더 무거워도 일단 일을 당했을때 받는 보험금은 더 가볍다는 단점이 있다. 생명보험협회 산하 보험경제연구소가 최근 한일양국의 「91년 생명보험성향 전국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바에 따르면 한국의 생보가입자들은 평소소득의 11.4%를 보험료로 내고 월평균 필요자금의 38.5배를 보험금으로 받는다. 그러나 일본의 생보가입자들은 소득의 6.6%를 보험료로 내고 월평균 필요자금의 1백10.5배를 보험금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생활을 위한 보험금 역시 한국이 월 필요 자금의 36.9배로 일본의 49배에 못미쳤다. 실제로 지난 90년에 한국의 생보사들은 전체수입보험료의 97%를 저축성상품의 보험료에 의지했는데,지난해말 생보협회가 자체 조사한 바로는 보험가입자의 33%가 순수보장성상품을 원하는 등 과거의 생보가입자들에 비해 보장성상품을 원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늘고 있어 앞으로 보장형상품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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