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국회의원 당선자 일부가 정주영대표의 권위주의적 당운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탈당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수뇌부가 이탈방지를 위해 총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당내외에서 탈당설이 돌고 있는 인사는 조윤형최고위원·양순직고문 등 전국구당선자와 김영삼민자당대표계 출신의 박희부(충남 연기)·김찬우(경북 청송영덕)당선자,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계 출신의 송영진(충남 당진)당선자,코미디언출신 정주일당선자(경기 구리) 등을 비롯,6∼8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총선이후 정 대표와 현대출신 당료들의 일방적인 당무운영에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최근에는 주로 민자당측 인사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김영삼대표와의 비밀회동후 탈당과 민자당입당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나 당수뇌부가 적극적인 무마에 나서고 있다.
정 대표의 아들인 정몽준의원은 지난주초 조 최고위원집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으며 28일 다시 조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연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고문 역시 27일 정 대표주재 간담회에 불참하는 등 정 대표의 당무운영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 김광일최고위원이 설득에 나서고 있다.
송 당선자는 김종필씨와 여러차례 접촉,탈당·민자당 입당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국민당에서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28∼29일 이틀간 서울 올핌피아호텔에서 당선자 세미나를 갖고 당무의 민주적 운영을 토론하는 등 일체감 조성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