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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러시아 발명품 인공생체시계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16일 러시아 라디오 방송 ‘루스코예 라디오’에서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서 사람 몸에 장착시키는 인공 생체시계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들은 벌써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생체시계는 동·식물의 다양한 생리·대사·발생·행동·노화 등의 주기적 리듬을 담당한다. 즉 생체리듬의 주기를 알려주는 생물학적 시계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 생체시계는 인간의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저절로 잠을 깨운다. 완벽한 자명종인 셈이다. 이 인공 생체시계의 뇌 자극은 워낙 미세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공 생체시계를 사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확실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깨어나는 즉시 의식이 또렷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 생체시계에 내장돼 있는 마이크로칩이 이런 세밀한 작업을 정확하게 컨트롤한다.

이 시계가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그야말로 유비쿼터스형 자명종이 될 것이다. 일어나고 싶은 시간을 스스로에게 암시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니….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나 늦게 잠을 자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발명품이다.

임상시험 중 몇 가지 부수적인 효과도 밝혀졌다. 숙취 제거가 이 중 하나다. 전날 과음을 했더라도 원하는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숙취를 말끔히 없애 준다. 졸음 방지 효과와 스트레스 제거 효과도 관찰됐다고 전해진다.

인공 생체시계의 원리는 사용자의 뇌에 약간의 긴장감 혹은 자극을 주는 것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생리현상을 저해하지 않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임상시험이 성공적이라고 하니 조만간 재밌는 러시아 상품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요한 [russiainf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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