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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GPS·일기예보에 음악 들려주는 우산

중앙일보

입력

올 여름엔 슈퍼 태풍이 올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부터 최고로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전해지지만 그저 일기 예보에 귀를 기울일 뿐 어느 정도 비가 올지는 모르겠다.

비 이야기를 꺼내고보니 어린 시절 노란 우비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건 크고 작았던 여러가지 우산들이었다. 여러가지라고 해봐야 색상이 조금 다르거나 자동·수동의 차이 정도였지만….
 
해외 사이트에서 발견한 조금은 '특별한' 우산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시장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글쎄"라는 답을 하게 될 것만 같은 우산들이지만 재미있다.

▲ 인터넷 우산
 
자칭 '인터넷 우산'인 Pileus부터 만나보자. 이 제품은 우산의 내부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제품으로 카메라·GPS·모션 센서·디지털 나침반 등을 내장하고 있다.

비를 막아주는 일반적인 기능 외에 Pileus가 내세우는 특별한 기능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Flickr와 같은 사진 공유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Google Earth를 통해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디어는 번뜩이는 편이지만 배터리도 걱정되고 하늘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도 위험 요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일기예보 해주는 똑똑한 우산
 
바쁜 아침, 매일 일기예보를 보면서 우산을 챙겼던 기억이 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일기예보를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것이다. 여기 그런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 냈을 법한 똑똑한 우산이 있다. 우산이 알아서 날씨를 예보해주는 Forecast가 그 주인공이다.

무슨 특별한 힘으로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예측의 비밀은 바로 WiFi 기술. WiFi를 통해 다운로드한 일기예보 정보를 우산 손잡이 부분의 LED에 여러가지 색깔로 시각화한다. 색깔로 그날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

 
▲ 음악은 우산에 싣고~
 
진 켈리 주연의 영화 'Sing in the rain'을 기억한다면 진 켈리가 우산을 들고 거리에서 노래부르고 춤추던 명장면을 잊지 못하리라. 뭐 그것과는 약간 다른 개념이지만 어쩌면 이 제품도 잘 이용하면 진 켈리처럼 빗속에서도 유쾌해질 수 있지 않을까?

'Music in the Rain' 우산은 자이로 센서와 필름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려준다. 이 우산을 펼치면 음악이 나오고 접으면 음악이 종료되며 손잡이를 좌우로 돌리는 것만으로 이전 곡,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게 되어 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미묘한 조작이 어려울 것 같고 효용성도 물음표다.

 
▲ 바람에 뒤집히는 우산이여 안녕굫
 
태풍이라도 오면 아니 비바람만 조금 불었다 하면 뒤집어지는 우산. 비를 맞는 것도 서글픈데 홀랑 뒤집어진 우산을 쓰고 거리를 지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무척이나 거슬리기 마련이다.

이런 우울한 기억은 세계 공통인지 바람에 강한 우산이 나왔다 (Senz Umbrella). 디자인은 주관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왠지 조금 어색하다. 평소에 접하던 대칭 형태의 우산과는 다른 이 우산의 외관은 공기 역학적인 설계로 강한 바람 아래서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조금은 묘한 외형 덕분에 얼마나 많이 사랑받게 될지는 모르겠다.
 

▲ 살짝만 털어도 물이 쫙~
 
미디어를 통해 계속 접하다보니 어느새 손에 잡힐듯 익숙해져 버린 나노 기술. 영국의 한 기업이 나노 기술을 적용한 우산을 선보였다. 장마철 익숙한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사무실 이곳 저곳에서 물기를 말리고 있는 우산들이다.

NanoNuno Umbrella는 나노 기술을 사용해 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그저 간단히 털기만 하면 물이 우산 내부로 스며들지 않고 깨끗히 제거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하지만 코팅이 잘 된 우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올 여름도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장마가 한 달 여 찾아올 것이고 태풍도 몇 차례 지날 것이다. 당연히 비도 제법 내릴테고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 일. 나 같은 뚜벅이는 사실 우산 말고는 수방 대책이랄게 별로 없다. 긴 장마와 많은 비. 여러분은 어떻게 올 여름을 대비하고 있을지 괜히 궁금해진다.

라디오키즈 [www.neoearly.net/]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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