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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수미-One &Only!”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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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06면

조수미씨에겐 올해도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과 의정부에서 ‘봄의 왈츠’ 공연을 마치면 4월 2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무대 공연, 5월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개관 무대에 오른다.

6월에는 칠레 산티아고 시립 극장에서 도니체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에 마리 역으로 출연한다. 2월 20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같은 작품에 출연해 74년간 엄격히 지켜오던 ‘앙코르 금지’라는 불문율을 깬 페루 태생의 신예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와 함께 무대에 선다. 9월에는 이탈리아의 소도시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에 처음 도전한다. 큰 극장 공연에 앞선 시험무대인 셈이다. 10월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보울에서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에 밤의 여왕으로 출연한다.

11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는 일본 순회 독창회가 예정돼 있다. 11월 27일 오사카 심포니 홀, 12월 9일 도쿄 산토리 홀에서는 모스크바 필하모닉(지휘 유리 시모노프)과의 협연으로 ‘광란의 아리아’ 4곡을 들려준다.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3막 6장에 나오는 ‘나를 부르는 부드러운 속삭임’을 비롯해 벨리니의 ‘청교도’ ‘몽유병의 여인’, 토마의 ‘햄릿’ 중 ‘광란의 아리아’ 등이다. 네 곡의 아리아만 해도 연주시간이 50분이나 걸린다. 도쿄ㆍ오사카를 제외한 도시에서는 피아노 반주로 독창회를 한다.

조수미씨는 1983년부터 21권째 일기를 쓰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최근 미니 홈피(www.cyworld.com/alexesumi)를 개설했다. 연주 여행 도중 틈틈이 디카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데 재미를 붙였다. 미니 홈피의 제목은 ‘One and Only’. 세계적인 성악가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선 답글을 달 때 본명인 ‘조수경’을 쓴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5만6000명이 다녀갔다. 일일 방문객은 160명 정도. 조씨가 쓴 ‘일곱 가지 행복’을 읽어보자. “웃는 얼굴을 간직하라(Happy look). 매일 두 번 이상 칭찬하라(Happy Talk). 명랑한 언어를 사용하라(Happy call). 최선을 다하라(Happy work). 흥겨운 마음으로 조용히 노래하라(Happy song).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두라(Happy note). 불평 대신 감사하라(Happ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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