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사찰단/평양으로 출발/25일부터 2주간 영변 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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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사찰단이 23일 북한에 대한 임시사찰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빌리 타이스 IAEA 아시아 담당과장을 단장으로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찰단은 25일부터 2주일간에 걸쳐 북한이 지난달 IAEA에 신고한 14개 핵관련 시설과 핵물질에 대한 사찰을 할 예정이다. IAEA 사찰단은 특히 핵재처리 시설로 알려진 영변의 방사화학 실험실의 규모,시설수준 등을 정밀조사 하고,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의 양과 은닉여부,플루토늄 추출목적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건설중인 이 실험실은 공사의 80%가 완료됐다. 사찰결과는 NPT(핵비확산조약)에 따라 비밀이 유지되나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에 사찰 결과를 보고한다. IAEA 이사회는 지난 2월 정기이사회에서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의 보고를 통해 북한의 조기사찰을 촉구하고,오는 6월 이사회에 사무국이 북한의 핵사찰 이행문제에 관해 보고하도록 결정했었다.
한국정부는 이번 IAEA 이사회의 사찰 결과에 주목하고 있으며,영변의 방사화학 실험실이 핵재처리 시설일 경우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3조를 위반 하는 것임을 지적,강력히 폐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3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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