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기관 '사자'…개인은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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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1년6개월 만에 820선을 돌파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소식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테러 위협 등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15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08포인트(1.99%) 오른 822.1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823.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백55억원, 9백12억원의 매수우위였고, 개인은 1천1백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화학.운수창고 등 '이라크 재건'관련주가 강세였다.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를 기록한 외환은행, 무디스가 재무건전 등급을 상향 조정한 부산은행 등 은행주도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15개사도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이라크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소식에 테크메이트.영풍산업.해룡실리콘 등 전쟁 관련주들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0.49포인트(1.04%) 오른 47.6으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가 6% 넘게 뛰었고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새롬기술.네오위즈 등이 두루 올랐다. 그러나 플레너스.KTH 등은 약세였다.

지어소프트.옴니텔 등 무선 인터넷주들이 11% 넘게 올랐지만 최근 꾸준한 '상승행진'을 펼쳤던 타프시스템.위자드소프트.웹젠 등 게임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엠바이엔과 상화마이크로텍이 각각 13일째와 7일째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반면 대백쇼핑은 6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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