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절벽에 던져진 사자새끼 돼야"

중앙일보

입력

26일 4.25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은 절벽에서 던져진 사자새끼가 되어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 비공개회의 자리에서다.

그는 재보선 결과를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내팽개친 것"으로 평가했다. 당 일각의 지도부 유임 주장에는 "지도부 총사퇴야말로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명의 한나라당 최고위원 가운데 전 의원과 강창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등 나머지 5명의 최고위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6시께 끝난 긴급 의총 직후 비상 최고회의를 소집, 지도부의 거취와 후속조치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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