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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정몽구 회장'여수 박람회 전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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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몽구(右)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에르도안(左) 총리와 만나 여수 박람회 유치 활동을 했다. 사진은 에르도안 총리가 2004년 2월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정 회장과 환담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6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 활동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앙카라의 총리 집무실을 예방해 "2012년 세계박람회가 전남 여수에서 열릴 수 있게 터키 정부가 힘이 돼 주면 양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여수 엑스포 개최와 관련된 민간 부문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여수 엑스포 국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인 서갑원 의원(열린우리당)과 함께 터키 세계박람회 기구의 주무 장관인 압둘라 굴 외무 장관, 오스만 페페 환경 장관 등과 면담했다.

정 회장은 "여수 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지중해.흑해와 마주보는 터키의 지리적 위치와도 연관이 깊다"며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면 터키는 여수를 모델로 하는 국토개발 뿐 아니라 차기 박람회 유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에르도안 총리에게 "터키 공장을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민간 경제협력 증진의 대표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터키 공장은 지난해 6만 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터키의 외환 불안으로 내수가 침체돼 2000억원 대의 적자를 봤다. 현대차는 대신 유럽 판로를 더 개척하기로 하고 이달 4만대 조립라인을 증설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4년 우리나라 국빈 방문 때 현대차 울산 공장을 가장 먼저 찾은 바 있다. 그는 "현대차가 터키에서 10만대로 자동차 생산능력을 늘리고 터키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크는 걸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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