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경선 수도권표잡아라/대의원23.8%/“최대승부처” 양측전력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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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고찾아 개별접촉 총력/비난·폭로전 갈수록 치열/개인연설회­장외집회 강행
민자당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의 선거운동기간이 사실상 이번주로 끝남에 따라 김영삼·이종찬 양 후보진영은 전체대의원의 23.8%(1천6백42명)가 몰려있는 서울·경기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이 지역 표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부산·경남의 절대우위와 경북·충북·강원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이 후보측은 광주·전남북에서의 절대우위와 대전·충남지역 및 비지구당소속 대의원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역을 종합하면 김 후보측이 6대4 또는 6.5대3.5의 비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대의원 숫자가 많은 서울·경기지역에서 돌출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어 양측 모두 이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양 후보 진영은 이 지역 대의원중 20%선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표로 분석,홍보전과 자파 지구당위원장을 독려하는 득표전략 이외에도 원로동원·연고자투입등 2중 3중의 1대1 접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불붙은 비난·폭로전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
이와 함게 양 후보 진영은 연설회방식에 대한 절충을 포기한채 김 후보측은 독자적인 개인연설회를 계속해 가고 있고,이 후보측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하고 있어 파행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 같다.
김 후보측은 11일 오후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서울지역 대의원상대의 개인연설회를 갖는 것을 비롯,▲12일 광주·전남 ▲13일 전북 ▲14일 대구·경북 ▲15일 오전 제주,오후 부산·경남 ▲16일 오전 경기,오후 인천순으로 개인연설회를 계속한다. 이와 별도로 추대위의 김윤환대표간사도 전국지역을 순회하면서 지구당위원장을 독려하고 대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김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당위론을 설명한다.
이 후보측은 11일 오후 광주에서 1만여명이 참석하는 이 후보돕기 모임을 강행하며 이번주중 대구·부산·강원 등지의 대규모 장외집회는 계속하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각 시도책임자와 시도의원을 앞세워 대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을 강화키로 했으며 특히 서울·경기지역엔 이 후보개인 사조직과 박태준명예위원장·박철언의원의 사조직도 총동원,대의원포섭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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