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 인천 목타는 여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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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인천시민의 12%가 격일 급수의 불편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수도 수요량에 대한 부정확한 예측과 이에 따른 상수도 시설 확충 공사 지체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인천시의 하루 평균 수도물 생산량은 부평 정수장 60만t, 노온 정수장 31만t 등 모두 91만t으로 56만1천가구 1백90만9천여명에게 물을 공급하고있다. 시가 예상하는 올 여름 수도물 수요량은 1백7만t(생활용수 76만7천t·공업용수 30만3천t)으로 이는 생산량 91만t에 비해 무려 16만t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격일 급수했던 지역중 가압장을 설치했거나 급수시설을 보강한 일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지역과 송현동·계산동·창천동 등 고지대 및 시 외곽 신개발지 등에 대해 격일급수를 실시키 위해 세부 실시일정과 대상지역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가 추산하는 격일급수가구는 총급수 가구의 12.2%인 6만8천3백여 가구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가 기존 부평 정수장 외에 노온 정수장을 신설, 가동하기 시작한 88년 말 급수인구는 1백54만8천명이었으나 3년 후인 91년말에는 21만7천명이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90년 6월 3백53억원을 투입, 하루 평균 35만t 생산규모의 남동 정수장 신설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정수장은 내년 초에야 가동될 전망이어서 시민들은 올 여름에도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게됐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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