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복구비 6억불 어디서 나오나/중소기업청 3억불 저리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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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나머지 무상증여금으로 충당
미국의 연방비상대책본부(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는 홍수·폭동·대지진 등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사태수습을 관장하는 연방기구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카터대통령 재직시절인 79년 설립된 FEMA는 워싱턴DC를 본부로 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아틀랜타·시카고 등 10개도시에 지부가 운영되고 있다.
흑인폭동으로 한인 교포업소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지난 3일 조지 부시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를 연방재해 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FEMA는 현재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재해민들을 위해 각종 구호프로그램을 마련,지원에 나서고 있다.
FEMA를 통솔하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를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하루 뒤인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복구사업을 돕기위해 총 6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3억달러는 연방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의 피해업소들에 대한 대출금으로,나머지 3억달러는 공공시설 복구비와 아파트 입주자 및 가옥손실자들에 대한 무상증여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연방중소기업청의 SBA 융자는 원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융자금 상환기간을 일반은행 융자와는 달리 최고 25년까지 연장,융자자들의 월융자 상환금 부담을 덜어주는 특징이 있다.
SBA는 이번 사태와 관련,상환기간을 30년으로 연장하고 이자율도 평소의 절반수준인 4∼8%선으로 적용해 주택융자는 10만달러,건물·재고손실 등 사업자금 융자는 50만달러까지 한다고 발표했다.<LA지사=이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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