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집권온건파/카불 완전통제/평의회,전후복구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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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불 AP·AFP·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 회교 집권평의회가 정권인수 작업에 착수한데 뒤이어 이들을 지지하는 온건파 반군들이 29일 수도 카불을 완전 통제,대세는 집권평의회 쪽으로 기울고 있다.
온건파 반군 연합세력은 29일 새벽 내무부 청사에 남아있던 강경파 반군 굴부딘 헤크마티야르측 잔당을 전투 끝에 축출했으며,수도 외곽으로 퇴각한 헤크마티야르 진영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교 반군세력중 최대그룹의 리더이며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아마드 샤 마수드가 이날 오후 늦게 병력 1만명과 탱크 1백대를 몰고 카불시내에 진입,온건파 반군의 전력은 한층 강화됐다.
집권평의회는 이날 정권인수후 첫 회의를 열고 강경파 반군세력의 격퇴문제·전후 복구사업 등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시브가툴라 모자디디 집권평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크마티야르 세력이 정부에 심각한 위협을 줄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하고,그러나 이들의 평의회 참여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을 방문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오전 헤크마티야르와 무선통화를 갖고 그로부터 휴전을 준수하겠다는 다짐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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