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에 2백억 대출/지난 3월/민자교육원 매입관련 특혜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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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육원 매각」 민자경선 쟁점화
민자당 교육원 매입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양이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으로부터 지난 3월 약 5백억원 규모의 여신(대출 2백억원·지급보증 약 2백∼3백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관계기사 3면>
민자당 일부등 정치권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출이 한양이 민자당으로부터 가락동교육원을 사는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자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 상은으로부터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업은행측은 그러나 이같은 대출이 신도시 아파트건설등 이 회사의 일상적인 영업활동에 따른 것으로 교육원 매입대금조로 대출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80년대 해외건설에서 부실화된 이 회사가 현재 신도시아파트사업을 벌이기도 벅찰 정도로 자금이 어려운 형편에 어떻게 교육원땅을 살 수 있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민자당 경선은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 부지(1만8천5백평) 매각문제가 이종찬후보측의 해명요구로 쟁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 김·이 후보진영간 감정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 후보측은 29일 오후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는 이유로 당무회의의 즉각 소집을 요구했다.
이춘구사무총장은 『90년 10월 당시의 감정가보다 50억원 많은 1천2백87억원에 가락동 부지를 팔기로 (주)한양과 가계약을 체결했으며,천안교육원 완공후 다시 감정을 받아 새 감정가로 정산하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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