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고교야구 방망이 잔치에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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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성동원두에서 홈런페스티벌이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다.
올 고교야구의 판도를 형성할 제2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뚜껑을 열자마자 홈런포가 작렬하는 등 활발한 타격전으로 승부를 가름하고있다.
28일까지 15게임을 치르며 8강이 드러난 가운데 모두 38개의 홈런이 쏟아져 한 게임 평균2.5개의 아치를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모두 24게임에서 나온37개의 홈런기록을 이미 경신했으며 올 고교야구의 타고투저 현상이 높게 일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 2년 주기로 우수투수들이 양산되는 고교야구 사이클이 올해는 우수 투수들이 별로 없어 방망이와의 대결에 더욱 기름을 붓고 있는 셈이다.
28일 현재 15게임을 통해 총득점은 1백78점으로 게임당 11.9점의 난타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안타수도 2백 95개를 기록, 게임당 20개의 다이내믹한 타격 전으로 관중들을 매료시키고있다. 또 이 같은 타격전속에 감초역할을 하는 실책도 모두 49개나 돼 게임당 3.3개의 높은 실책으로 인해 승부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고있다.
한편 15게임 중 콜드게임이 다섯 번이나 나왔으며 영봉패 당한 팀은 2개 팀 뿐으로 올 고교야구가 기동력을 앞세운 불꽃방망이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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