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출가 앞둔 아버지 마음 등 가족간 사랑 코믹하게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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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신부와 아버지=애지중지 키운 딸을 다른 「남자」에게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쁨으로 포장된 순수한 슬픔의 결정체 일 성싶다.
"신부와 아버지" (Father of the Bride)는 이러한 아버지의 심정에는 아랑곳없이 벌어지는 비슷한 풍경- 마냥 좋아만 하는 아내, 덤벙거리는 딸, 느물거리는 사윗감- 을 짐짓 모른 채 기뻐하며 한편으론 턱없이 드는 결혼 비용을 걱정하는 중년의 마음을 우스꽝스런 소동과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그린 홈 코미디다.
1950년 스펜서 트레이시·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동명 영화를 90년대 이야기로 다시 만든 이 영화는 출연자의 성격에 초점을 맞춰 가족간 「관계」 속에서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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