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남매 추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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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어머니 외출한새 아들 떨어져/병원으로 옮기던중 딸도 참변
23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길2동 신동아아파트 10동 9층 김현수씨(38·무역업) 집 베란다에서 김씨의 아들 용식군(5)·딸 정민양(3) 남매가 10여분 간격으로 30여m 아래 화단앞 인도로 잇따라 떨어져 숨졌다.
김씨의 부인 김선희씨 (31)에 따르면 아이들만 집에두고 슈퍼마킷에 갔다가 오던중 아파트 화단앞 인도에서 용식군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어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는 것이다.
또 정민양은 어머니 김씨가 용식군을 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같은 장소에 떨어져 역시 숨졌다.
경찰은 베란다 유리창문이 열려있는 점으로 미뤄 용식군이 베란다 바닥에서 30㎝ 높이로 설치된 그네에 발을 딛고 올라가 90㎝ 높이의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다 몸이 기울면서 난간너머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정민양은 함께 놀던 용식군이 떨어지자 역시 그네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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