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흑자위장 주식처분/회계사와 짜고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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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도낸 기업주등 12명 구속
회계사들과 짜고 적자기업의 재무제표등을 조작,흑자가 난 것처럼 속여 상장한뒤 부도를 내 소액주주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입힌 기업주등 29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기업주 6명,회계사 5명,대주주 1명 등 모두 12명이 구속됐다.<관계기사 6,21면>
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 부장·공성국 검사)는 24일 적자를 숨기고 기업을 공개한뒤 6개월∼3년만에 부도를 낸 금하방직 대표 오융승씨(47)등 회사대표 및 간부·대주주 등 7명을 상법·증권거래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대도상사 대표 이민도씨(49)등 10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기온물산 대표 김명완씨(46)등 5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기업의 재무제표 조작에 가담했거나 이를 묵인해준 서종규씨(46)등 회계사 5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조사 결과 양우화학 대표 이병국씨(49)등 일부 기업주들은 부도 직전 자신의 보유주식 1만∼5만주를 대량으로 처분한뒤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오융승 ▲기온물산 전무 박종흔(46) ▲양우화학 상무 문길석(40) ▲영원통산 대표 도홍식(33) ▲백산전자 대표 최석영(64) ▲아남정밀 대표 나정환(56) ▲회계사 서종규 ▲동 김철식(31) ▲동 홍현국(56) ▲동 이훈(50) ▲동 추부엽(51) ▲양회성(42)
◇입건=▲이민도 ▲금하방직 이사 정정교(46) ▲대도상사 이사 윤항수(42) ▲(주)미우 대표 고대은(52) ▲동 상무 이규식(34) ▲중원전자 대표 김종섭(49) ▲서진식품 상무 김상효(39) ▲경일화학 경리부장 예진해(40) ▲백산전자 전무 백원사(48) ▲케니상사 전무 문기남(40) ▲회계사 박사부(50) ▲동 박이우(56)
◇수배=▲김명완 ▲이병국 ▲케니상사 대표 이귀남(46) ▲서진식품 대표 차장철(52) ▲경일화학 대표 박두근(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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