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경 군의학교 발견 사람뼈/한국­중국인 생체실험용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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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독=연합】 지난 89년 일본 동경 신주쿠(신숙)소재 구일본 육군 군의학교자리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사람의 뼈는 감정결과 한국·중국·일본인 등의 것일 가능성이 높고 일본군이 이들을 의학실험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노다 다카시(소야전륭) 신주쿠 구청장은 22일 『발견된 인골이 당초 알려진 30구분보다 많은 1백여구분』이라고 밝히고 『한국·중국·일본인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인골은 ▲대부분 두개골로 경과 연수가 수십년 이상 1백년 이하로 추정되고 ▲포르말린(방부제)으로 처리된 뼈가 상당수에 이르며 ▲수술이나 총탄에 의해 손상된 뼈가 포함되어 있고 ▲두개골에 구멍이 뚫리거나 예리한 칼로 절단되는 등 인위적인 손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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