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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루아얄 결선투표 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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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프랑스 언론은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左) 후보와 좌파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右)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5월 6일 실시되는 결선에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지난 3개월여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에어버스 사태, 아파트 특혜 구입 의혹 등 악재가 터질 때는 주춤했지만 줄곧 25% 이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는 무난히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프랑스 민주동맹(UDF)을 창당한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19일 그를 지지하겠다고 표명하면서 사르코지 진영은 한껏 고무됐다. 강성 이미지 때문에 온건 보수주의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그가 데스탱의 지지 선언으로 UDF 후보인 바이루의 표를 적잖게 빼앗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아얄 진영도 결선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한때 바이루에게 맹추격을 당했지만 4월 들어 다시 격차를 벌려놓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4~5%포인트 차를 유지한 루아얄은 지지자들의 충성도에서는 바이루에게 크게 앞서 있다. 루아얄 지지자의 73%가 루아얄을 꼭 찍겠다고 한 반면 바이루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의 57%만이 반드시 그를 찍겠다고 한 것이다. 19일에는 르몽드와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루아얄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을 발표해 사회당 진영에 힘을 실어주었다.

1차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되고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통령으로 당선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결선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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