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년째 된 「한광 고」운동장 없어 수업 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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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화곡동 한광 고(교장 진인권)가 87년 개교한 이후 6년째 운동장을 확보하지 못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체육수업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면적 5백50평의 부지에 세워진 이학교의 규모는 연건평 2전7백50평으로 36학급 2천1백6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나 운동장은 물론 도서관· 강당 등 부대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86년 재단 측에 인문계 고교 설립을 종용하면서 재단소유인 인접 공원 용지를 운동장 등 학교시설 용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서울시가 용도변경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 학부모들의 진정· 항의농성사태가 계속돼 왔으며 일부교사들이 학생들의 농성에 동조하다 타 학교로 전출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설립과정=학교재단 측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인문계 고교 설립을 종용받은 것은 재단산하 신정여중· 상고에 인접한 화곡동 488일대 5백50평에 기존학교의 체육관 신축공사를 착공한 86년.
재단이사장인 진 교장은 『2층 공사가 진행 중일 때 최열곤 당시 교육감이 인문계 고교 설립을 종용해 재정 사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으나 서울시의 협조를 구해 학교소유 인정공원용지 2천8백51평을 해제해주겠다고 약속해 이를 믿고 체육관 설계를 변경, 인문계 고교를 신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87년 3층 공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신입생을 받았고 88년 11월 체육관을 개조한 5층 교사를 완공했다.
◇문제발생=교육청과 재단 측은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원용지에 교사동·도서관·체육관을 신축하고 운동장을 확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학교추가결정」 요청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88년11월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를 보류한 이래 공원용지해제 불허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학교측과 교육청은 학교 인근 공원용지를 학교시설용지로 사용하는 대신 또 다른 공원용지인 개화 근린공원 내 재단 소유용지와 공원 인접지역 토지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 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문제발생=교육청과 재단 측은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원용지에 교사동·도서관·체육관을 신축하고 운동장을 확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학교추가 결정」요청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88년11월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를 보류한 이래 공원용지해제 불허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학교측과 교육청은 학교인근 공원용지를 학교시설용지로 사용하는 대신 또 다른 공원용지인 개화근린공원 내 재단소유용지와 공원인접지역 토지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 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피해=현행 학교시설 설비 기준령은 36학급을 수용하는 학교의 경우 학교시설 최소기준면적을 3천5백72평 이상으로 정하고있으나 이 학교는 기준에 3천22평이 미달, 인문계 고교입시 탈락 생을 수용하는 특수지 학교로 남아있으며 정상적인 학습· 체육활동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이하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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