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회장­동생 호연씨/상속 재산싸고 법정싸움/호연씨 반환청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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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호연 한양유통전사장(37)이 13일 친형인 한국화약그룹 김승연 회장(44)을 상대로 서울민사지방법원에 상속재산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11번째 대기업인 한국화약이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형제간에 법정싸움을 벌이게 됐다.
호연씨는 이날 고문변호사인 조문현씨를 통해 제출한 소장에서 『김회장이 지난 81년 선친인 고김종희 한국화약그룹 창업자가 유언장없이 작고하자 자의적으로 재산상속서를 작성,형제자매들에게 그룹지분을 배분키로 했는데 상속시효만료(10년)가 끝나자 이를 백지화,관련재산을 혼자 가지려했다』고 주장하고 『김회장은 상속지분의 40%와 상속이후 증식된 재산의 40%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호연씨는 소송을 낸 배경에 대해 『지난 4일 한양유통 정기총회에서 김회장에 의해 사장직에서 밀려난 이후 김회장측과 재산분배와 관련된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김회장은 의도적으로 가족과 함께 외국에 체류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아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회장측은 『선친의 유언대로 이미 지분배정을 마친만큼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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