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국 혼미/공산반군 테러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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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마 AP·AFP=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의회해산 및 헌법효력중단조치로 위기에 처한 페루정정은 12일 알란 가르시아 전대통령이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공산반군세력에 의한 정치테러가 계속되는등 혼미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페루 야당정치인들은 13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주기구(OAS)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후지모리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후지모리 대통령의 긴급조치 발동이후 잠적상태에 있는 가르시아 전대통령은 12일 자신이 이끄는 사회민주당(APRA)간부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후지모리가 자유시장 경제정책 실패책임을 의회와 사법부 등에 떠넘기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긴급조치가 발동된 지난 5일 이후 공산반군세력인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에 의한 테러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친정부노선의 로베르토 루이 의원이 리마시내의 한 식당에서 반군 게릴라 5명으로부터 저격당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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