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김대중 대표/청와대,주내회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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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선 “단체장선거 안되면 거부”
청와대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민주당 대표간의 여야 영수회담을 주내 실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손주환 대통령 정무수석은 13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기 문제와 관련,제1야당 당수가 의견을 밝히고 노대통령이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것은 국정운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문호는 언제나 열려있다는게 노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손수석은 그러나 정주영 국민당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대표와의 면담을 기피할 이유가 없으나 당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우선 김대중 대표와 회담이 이뤄진뒤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혀 회담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13일 청와대측의 여야 영수회담 공개제안과 관련,장석화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의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혀 일단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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