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T전시회 'KIS'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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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9일 개막한 한국정보통신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3세대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종근 기자]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이날 개막한 한국정보통신전시회(KIS)를 보려는 시민들로 1만4300㎡(약 4400평) 규모의 전시관은 하루 종일 북적였다. 특히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 시연 행사를 연 SK텔레콤과 KTF 전시관엔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공동 주최로 22일까지 계속되는 KIS는 엑스포콤.ETC코리아.IT코리아 등 국내에서 열리던 기존 IT 관련 전시회 5개를 통합해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퀄컴.캐논.샤프 등 해외 18개국 기업 등 300여 개 기업이 저마다 첨단제품을 내놨다. 국내 IT관련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다. IPTV(인터넷TV).DMB(디지털멀티미디어 이동방송) 같은 차세대 방송.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노트북.휴대전화 등 최신 제품 10만여 점이 출품됐다.

삼성전자는 3세대 휴대전화나 와이브로를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들고다니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PC(센스 Q1 울트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대학생 김경민(22)씨는 "무게가 690g밖에 안되는데 데스크톱PC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고 어디서든 인터넷을 할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신기해했다. LG전자가 국내 첫 공개한 프라다폰엔 여성 관람객들이 많이 모였다. 대학생 민지선(20)씨는 "마치 보석을 보는 느낌"이라며 "다음달 출시된다니 꼭 사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U홈'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잠실동에서 왔다는 주부 김연미(38)씨는 "외출 중에도 휴대전화로 집 안 에어컨.세탁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니 너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F는 코에 카메라를 설치한 강아지 로봇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가정 내 가전제품이나 방호시스템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했다.

글=장정훈 기자<cchoon@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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