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김계 박태준씨 불출마 설득/김종필씨 친YS로 선회관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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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일 노­세 최고위원 회동/13일 후보단일화 최종협의 반김계
혼미양상을 보여온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경선구도가 김종필 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중개움직임과 수뇌부의 막후조정 작업으로 큰 줄기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관계기사 3면>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민자당 세 최고위원·3역·청와대 참모들과 골프모임을 갖고 13일 당 고문들과 만나는등 후보조정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은 금명간 별도의 회동을 갖고 경선문제를 집중논의할 예정이어서 김­박 회동을 고비로 경선양상의 분명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최고위원과 접촉해온 친김파 중진의원은 11일 『김최고위원은 김대표를 지원키로 결심을 굳혔으며 박최고위원에게 그러한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해 김최고위원이 박최고위원의 불출마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 대표와 박최고위원은 지난 9일 저녁 시내 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경선문제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김대표는 박최고위원에게 경선출마 포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최고위원은 오는 13일 반김 7인협의체 6차모임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협의를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거취를 밝힐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박최고위원의 한 핵심측근은 『박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출마압력이 변하지 않은 상태라 출마포기 여부는 미지수』라고 밝히고 『만약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종찬 의원을 지지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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