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 핵심들이 증언하는 박정희 정권 18년의 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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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박정희 정권 18년의 비사를 파헤친『청와대 비서실』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육성으로 들어본 박정희 시대의 정치권력 비사」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90년 11월부터 중앙일보에 연재돼 지금도 독자들의 호응 속에 계속되고 있는 장기 특집 물로 지면제약 때문에 충분히 쓸 수 없었던 내용을 보완, 재구성했다.
8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권력다툼의 치열한 내막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3공이 5공을 거쳐 6공에까지 깊숙이 연결되어 있는「살아있는 역사」임을 일깨워 준다.
윤필용 사건, 육사11기「하나회」의 비밀스런 사연, 유신시대를 주름잡았던 차지철 경호실장,「영원한 2인자」김종필, 금권정치의 대부 김성곤, 박 정권의 수문장 이후락·박종규, 3공 최 장수 비서실장 김정렴 등 3공 주역간에 얽히고 설킨 권력투쟁이야기가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핵심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자신만이 간직했던 비밀을 고백한 인물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비중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업보」로 전해지는 박정희 권부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취재에 응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사 발행, 4백76쪽, 5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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