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환경보호운동 나섰다/「기업인 환경헌장」 첫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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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회사내 전담조직등 설치키로/전경련 내달 발표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을 막기위해 재계가 「기업인 환경헌장」을 처음으로 마련,환경보호 차원에서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경련이 경제5단체장회의를 거쳐 다음달중에 발표할 예정인 「기업인 환경헌장(안)」은 모든 기업내에 환경관리전담조직을 설치하는 한편 자체환경평가기준을 만들어 그 적용결과에 대해 정기적인 평가와 감사를 실시토록 하는 것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있다. 서문과 7개항의 행동강령으로 돼있는 「기업인 환경헌장(안)」은 서문에서 『우리 기업과 기업인은 그간 경제발전과정에서 환경오염방지와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에 앞서 생산시설 확충등에 더 큰힘을 기울임으로써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흠을 겸허히 자성한다』면서 『자연과 인간을 중시하는 기업풍토 조성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동강령의 주요골자를 보면 우선 기업의 인식전환을 위해 ▲환경문제를 기업경영상 주요과제의 하나로 인식하는 자세를 확립하고 ▲환경관리를 경영목표중 중요사항의 하나로 결정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최고경영책임자의 업무사항으로 한다고 돼있다. 또 환경관리체제의 개선을 위해 공해 및 환경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는데 항상 대비하며,관련기관 및 타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같은 환경헌장이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같은 행동강령 실천여부를 잘 감시할 수 있는 사후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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