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 총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런던=배명복특파원】 영국 보수·노동 양대정당이 서로 절대과반수 의석 확보를 장담하는 가운데 4천4백만명의 유권자들이 6백51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이 9일 실시됐다.
집권 보수당 존 메이저 총리는 투표전날인 8일 노동당이 집권할 경우 예상되는 세금증가와 금리인상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동표가 보수당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깨끗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또다시 5년을 집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거전날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에 근소한 차로 계속 앞선 노동당 닐 키노크 당수는 『노동당 승리는 기정사실이며 문제는 안정적 집권에 필요한 압승』이라고 강조하면서 열악한 의료서비를 개선하고,경제를 침체에서 구하기 위해 노동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대정당 모두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가운데 노동당이 근소한 차로 제1당이 돼 지난 79년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압승으로 시작된 보수당 연속집권이 3기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투표직전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