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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장관 사임표명 발표전문

중앙일보

입력

原電센타 責任을 지고 産資部를 떠납니다

지난 7월 부안을 원전센타 부지로 선정한 뒤 많은 혼란이 있어왔습니다. 이는 모두 주무장관인 저의 책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산자부 직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노력해 왔지만 여의치 못했습니다.

참여정부의 정신에 맞춰 일방지정방식을 버리고 단체장의 자율유치 신청 방식을 채택하고, 자율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코자 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사전의견수렴절차가 미흡했다는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부안원전센타 건립은 전라 북도에 대한 참여정부의 선의의 애정과 지원을 하겠다는 의욕에서 출발했으나, 이러한 의욕에 비해 부안주민들과의 교감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원전센타부지 선정절차를 새롭게 보완해서, 주민투표를 공식절차화하고, 다른 지역도 유치신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전센타 건설이 새로운 출발을 맞게 되었습니다.

새 출발에 맞춰 저는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산자부 장관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지난주부터 표시해 왔습니다.

다시한번 부안군민과 국민여러분께 사과말씀드립니다.

참여정부 첫 산자부장관으로 취임한지 9개월 남짓 우리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육성,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비롯한 투자 활성화 방안,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균형발전법제정 등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떠나려하니 이루지 못한 것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행히 최근 투자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고 수출은 30년만에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떠나는 발길이 덜 무겁습니다.

끝으로 부안주민투표가 잘 마무리되고, 원전센타 부지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산업자원부장관 윤 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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