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미 카지노 업계 큰손은 인디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롱고 인디언 보호구역의 성인 인디언 775명은 매달 카지노 배당금으로 1인당 1만5000~2만 달러를 받는다. 카지노 운영 비용을 제외한 수익 일부를 원주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이런 수입을 바라고 "조상을 따져 보면 나도 모롱고 출신"이라며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오려는 인디언도 적지 않다. 인디언들이 미 카지노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20일자)에 따르면 20년여 전 연방대법원이 "정부가 인디언 보호구역에 카지노 설립을 제한할 권리는 없다"고 밝히면서 인디언 카지노는 빠르게 늘었다. 2005년 말 현재 인디언 카지노는 391개로 여기서 올리는 매출은 226억 달러에 달한다.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카지노 사업의 유지.발전을 위해 인디언들은 로비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해 중간선거 때는 담배 업계보다 많은 760만 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