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얀양·창릉천 등 9개 한강지천 하수처리시설 대폭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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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강수질악화의 주원인이 돼왔던 경기도 9개시의 미 처리하수가 95년까지 완전 처리돼 한강수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4일 올해부터 95년까지 4년간 하루 1백50만3천t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건설, 현재 하루 14만t에 불과한 처리용량을 1백64만3천t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표 참조>
사업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현재 하루 1백만9천t에 달하는 수도권 9개 한강지천 미 처리하수의 완전처리가 가능해진다
◇처리현황=경기도내 9개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량은 하루평균 1백26만2천t.
그러나 처리시설용량은 의정부시 6만t, 과천시 3만t, 구리시 5만t등 3개시에 14만t의 시설용량만을 갖추고 있으며 광명·하남시에서 발생하는 10만3천t은 서울시하수처리장에서 합병 처리하고 있어 총 처리용량은 하루 24만3천t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9개시중 과천시를 제외한 8개시에서 하루 1백만9천t의 미 처리하수가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특히 하루 33만t의 하수가 방류되고 있는 안양시 안양천, 40만t 규모의 부천시 굴포천, 16만t 규모의 성남시 탄천, 3만t 규모의 고양시 창릉천은 처리시설이 없고 합병처리도 되지 않고 있어 한강수질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건설계획=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행정협의회를 통해 현재 하루 14만t에 불과한 이들 9개시의 처리시설을 올해 32만5천t을 증설하는 등 95년까지 연차적으로 1백50만3천t을 늘리기로 했다.
또 200l년까지는 하루 2백36만8천t의 시설을 건설, 총 처리시설규모를 하루 2백50만8천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들 9개 시중 7개시는 이미 부지를 확보, 설계 또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광명시는 안양시 하수처리장을 공동 이용하게 되며 고양시는 창릉천 중류에 처리장을 건설하거나 서울시의 난-지하수처리장에서 합병 처리할 계획이다.<이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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