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조기 퇴사율 ‘주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이 퇴사해 여전히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은 가운데, 전년보다는 퇴사율이 줄어들어 신입사원 이탈 현상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인크루트가 26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04~2006년 신입사원 퇴사율’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신입사원 평균퇴사율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 29.4%였다가 2006년에는 28.8%로 신입사원 이탈이 0.6%P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신입사원 중 절반 이상이 퇴사했다는 기업비율은 23.8%를 기록했으며, 단 한 명도 퇴사자가 없다는 기업은 10개사 중 2개사(20.8%)로 조사됐다.

특히 입사한지 1년도 안된 신입사원 중 퇴사자가 한 명도 없다는 기업은 20.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6%에 비해 17.2%P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기업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신입 평균 퇴사비율은 18.6%로 가장 낮았으며, 중견기업(22.5%), 중소기업(35.3%) 등과 같이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신입사원의 평균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퇴사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대기업은 10.0%에 그친데 반해, 중견기업 14.8%, 중소기업 32.9%에 달했다. 대기업의 3배가 넘는 수준인 것.

한편 이처럼 기업들의 신입사원 이탈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이탈을 막기 위해 멘토링, 직무교육, 단합대회, 사원 및 가족챙기기 등 다양한 이탈 방지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부터 직무적합성은 물론 자사의 조직 문화에 맞는 인재인지, 기업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 나선 것도 신입 퇴사율이 줄어든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대림산업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외에 역량기술서 작성을 새롭게 도입했다. 서류에서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역량, 기질 등을 역량기술서의 세부질문을 통해 처음부터 파악하기 위해서다.

SK도 직무교육, 합숙연수, 가족챙기기, 멘토링 등 다양한 신입이탈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합숙 연수를 실시하면서 현장실습 및 직무교육을 시키는 것은 물론 신입사원 연수중에 경영시뮬레이션 게임도 포함시키고 있다.

또 입사시 가족들에게 화환을 보내주는 등 가족 챙기기를 비롯해 전공, 학교, 등을 고려해 회사 내 가까운 선배와 만나게해 조기에 회사에 적응할 수 있게금 하는 것은 물론 직무컨설팅과 개인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