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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커피+α 꼼꼼 가이드 홍대앞 & 삼청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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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홍익대 주변은 언제나 생기가 넘친다. 주말이면 재기발랄한 예술가들이 벼룩시장을 열고 금요일 밤이면 반짝이는 옷을 입은 클럽족들이 넘쳐난다. 왁자지껄한 홍대 거리에도 요즘 새로운 카페들이 생기면서 커피향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홍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과 산울림 소극장 주변에는 골목골목 작은 카페가 콕콕 박혀 있다. 이곳의 카페 분위기는 강남과 다르다.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홍대 거리의 유전자를 받아서인지 카페들도 하나같이 통통 튄다. 희귀한 커피 원두를 사용하거나 특이한 사이드 메뉴를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강남에 비해 가격이 '착한' 것도 장점. 홍대 앞 카페촌을 탐험해 봤다.

김지은 자유기고가

쇼콜라윰 전문가가 만드는 과일 케이크와 생초콜릿

초콜릿과 케이크 전문가가 손을 잡고 만든 카페다. 케이크는 버터를 적게 넣는 대신 신선한 과일을 듬뿍 넣어 재료 자체의 맛이 살아있다. 커피 한 잔(4000~4500원)을 주문하면 쿠키나 머핀 등 그날의 디저트가 함께 나온다. 상큼한 젤리를 자몽 껍질에 담은 '자몽젤리'는 4000원. 새콤한 자몽즙을 듬뿍 넣어 입 안이 개운해진다. 벨기에산 원료로 만든 생초콜릿도 판매한다. 과일을 얹은 '화이트 초콜릿 블록'과 견과류를 얹은 '다크 초콜릿 블록'이 인기. 한 개에 1200~2000원까지 종류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모든 초콜릿은 인터넷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오전 9시~오후 11시. 주차 가능. www.chocoyum.co.kr, 02-337-1027.

아벡누 국내 두 대뿐인 커피 머신이 선사하는 깊은 맛

프랑스 르 코르동블루 출신의 파티시에 3명과 커피전문가 1명이 타르트와 커피 등을 선보인다. 제주도 농장에서 공수한 계절과일로 만든 타르트는 재료의 신선한 맛과 향이 살아있다. '초콜릿 바나나 타르트', '딸기 타르트' 등 인기메뉴는 6000~7000원이다. 커피는 이탈리아산 브리스토 원두를 사용한다. 국내에 단 두 대밖에 없다는 일렉트라 커피 머신으로 우려내기 때문에 맛이 한결 깊고 그윽하다. 흑미.검은깨.우유가 배합된 '블랙 세사미', 옥수수와 초콜릿을 걸쭉하게 섞은 '초코봉', 단호박과 당근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는 '스위트 펌킨 쉐이크' 등의 음료도 있다. 가격은 6000원. 오전 11시~자정. 주차 가능. 02-324-1118.

오마오 촉촉하고 부드러운 '타르트' 한입에 쏙

드라마 '궁'의 마지막 회, 주인공 남녀가 먹던 타르트를 기억하는지. 오마오는 홍콩의 타르트 카페와 계약을 하고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타르트를 선보인다. 이곳의 타르트는 딱딱한 빵 위에 과일을 올린 기존 제품과 다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페스트리 위에 달걀.호두.단팥.단호박.고구마 등 이색 재료를 얹어 달콤한 맛과 촉촉한 질감이 살아있다. 타르트는 1500~1700원, 직접 구운 쿠키는 700원이다.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야외 테라스가 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치즈 케이크 등 1조각에 2500~3000원, 아메리카노 커피는 3000원대다. 오전 10시~오후 11시(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02-337-2087.

앤 케이크.스파게티.샐러드 … 유기농 저녁 뷔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때문에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매주 화.수.목 3일 동안 저녁 5~9시에 간단한 뷔페(1인당 1만2000원)를 내놓는다. 직접 만든 케이크에 스파게티.샐러드 등이 주 메뉴다. 모든 재료는 유기농만 사용한다는 것이 이곳 주인의 설명. 당근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단호박 수프 등이 인기 메뉴다. 뷔페에 커피나 하우스 와인을 곁들일 경우 2000~5000원이 추가된다. 커피는 커피전문가로 유명한 이정기씨가 손수 블렌딩한 것을 3일에 한 번씩 공급받는다. 뷔페가 없는 날과 낮 시간에는 치즈케이크.티라미수 등 다양한 조각 케이크를 4000~5000원에 맛볼 수 있다. 낮 12시~새벽 2시. 주차 2시간 무료. 02-3143-7030.

위 8개국 원두 갖춰 … 취향 따라 농도 다르게

커피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난 곳. 콜롬비아.과테말라.에티오피아 등 8개국 원두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농도를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종이필터를 이용한 스트레이트 커피는 연하고 천 필터를 이용한 엘드립 커피는 진하다. 스트레이트 커피는 5000원, 엘드립 커피는 5500원이다. 인기 메뉴인 '바나나 토스트'는 버터를 두껍게 발라 구운 식빵에 얇게 자른 생바나나와 시럽을 올린 간식 메뉴다. 가격은 4000원. 스크램블드 에그와 구운 식빵, 베이컨이 함께 나오는 '위 브런치', 생감자를 튀겨 스위트 칠리소스와 마늘소스에 찍어먹는 '프라이드 포테이토' 도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각각 5000원. 오후 1시~오후 11시. 주차 불가. 02-338-0407.

<삼청동>

더레스토랑 카페

더레스토랑은 삼청동이 뜨기 전부터 유명한 식당이었다. 식당의 지명도에 비해 이 곳 1층에 자리 잡은 카페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카페에서는 풍부하고 진한 맛의 케이크와 커피, 스파게티.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밀훼이유(5000원)'는 초콜릿 무스와 커스터드 크림, 다크 체리를 페스트리 사이에 채워넣은 케이크다. 딱딱한 빵을 포크로 부수어 크림과 함께 베어 물면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체리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녹차 케이크(4500원)'는 말차가 듬뿍 들어가 빵을 씹을수록 쌉쌀한 맛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오전 9시~오후 10시. 주차 가능. 02-735-8501.

물음표

와플이 맛 좋은 집이다. 녹차 와플은 깔끔하고 향긋한 맛이 나며 초콜릿 와플은 달콤하다. 곡물 와플은 호두와 땅콩이 들어가 고소하다. 녹차와 곡물, 과일 등이 토핑된 '베이직와플'은 1만1000원, 세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아이스크림 와플'은 1만3000원,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요거트 와플'이 1만3000원이다. 수제 쿠키와 초콜릿도 인기 메뉴. 녹차잎을 넣어 만든 '녹차쿠키'와 홍차 가루를 넣어 만든 '얼그레이 쿠키'는 각각 2500원, 마카다미아와 아몬드 덩어리가 씹히는 초콜릿은 3500~5000원이다.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주차 불가. 02-733-5727.

빈스빈스

세계 15개국에서 수입한 커피를 이 카페에서 일주일에 세 번 로스팅한다. 커피 한 잔에 5000원. 모든 원두는 로스팅한 지 15일이 지나면 폐기하기 때문에 커피 맛이 신선하다고 카페 측은 설명한다. 두툼하게 씹히는 벨기에 와플은 20~30대 여성이 즐겨 찾는 메뉴다. '아이스크림 와플'은 호두 알갱이가 들어가 씹을수록 고소하고, '벨기에 와플'은 생크림.메이플시럽 등이 장식돼 달콤한 맛이 난다. 두 가지 모두를 맛보고 싶다면 '콤비네이션 와플'을 시키면 된다. 와플 가격은 8900원.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차 불가 02-736-7799.

일러스트레이션= 차준홍 기자 jam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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