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건설소비재/「저성장」정책 겉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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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음식료·의복 등 내수폭발/건축허가 전년비 27%나 늘어/통계청 「1월중 산업활동 동향」분석
올들어 국내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건설·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건설·소비 등 내수를 줄여 성장률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부의 기본방향과는 전혀 맞지않는 것으로 정부의 이른바 총수요관리 정책이 여전히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산업생산 및 출하는 자동차 업체의 노사분규에도 불구,석유·음식료·인쇄출판·의복류 등 내수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비 6.3%,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자부문에서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27.4%(전년동월비),국내 건설수주는 3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건축경기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음을 보여준 반면 ▲설비투자는 설비용기계 수주(민간)가 전년 동월비 8.4% 감소했고 설비용 기계류 내수출하도 4.4% 감소,대조를 이뤘다.
반면 소비부문은 ▲도·소매 출하가 이상난동 등에 따른 건축자재(도매),할인판매가 실시된 백화점(소매)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비 10.8% 증가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의복·화장품·음료 등의 수요증가로 20.6%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고용면에서는 농림 어업 취업자가 지난 9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전년동월비 5만1천명)를 보였고 서비스·건설부문 취업자도 계속 높은 증가세를 보인반면 광고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비 2.6%(13만3천명),이중 제조업 취업자는 섬유·의복 및 가죽산업이 큰폭으로 줄면서 2.5%(12만4천명)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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