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총선투쟁기구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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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민자후보 연설할땐 호각불고/「민주후보」나타나면 무동태워
전국 주요대학의 운동권학생들이 학내외에 총선투쟁기구를 결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전국의 28개 주요대학이 모두 29개의 14대총선대책 기구를 구성했으며 총선일인 24일까지 조직적인 「반민자당 투쟁」을 전개키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의 운동권 학생들은 또 효율적인 총선투쟁을 위해 시 또는 도단위로 모두 19개 총선연합투쟁기구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 투쟁기구로는 서울대가 「민중진영 독자정당지지,노퇴진 및 민중후보지원연대를 위한 서울대 대책위」와 「민주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서울대총선투쟁위」등 2개의 총선 관련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학의 경우 「총선대책위」(고대),「민중후보추대를 위한 연세 총선대책위」(연대)등 대학별로 비슷한 명칭의 기구를 1개씩 운영중이다.
전대협은 또 2일 25페이지 짜리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협의 힘찬진군」이라는 제목의 선거투쟁지침을 마련,각 대학에 배포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 지침서는 민자당후보낙선을 위한 방안으로 ▲유세장에서 민자당후보가 연설 하면 일제히 뒤로 돌아 앉을 것 ▲민자당후보 선거유인물을 받으면 집단적으로 찢어 버릴 것 ▲민자당후보가 연설할때는 가끔 호각을 불어 유세장 분위기를 흐려 놓을 것 ▲「민주후보」가 나타나면 무동을 타게 하거나 꽃가루를 뿌려 주변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 등을 제시하고 21일부터 선거일인 24일까지는 투표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권자를 독려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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