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투쟁 선거와 연계/노총,총액임금제 반대 업종별 공동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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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대강당에서 「92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금년도 임금인상과 관련,투쟁목표를 조합원의 최저생계비 확보 및 주거안정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업종별·지역별 공동교섭과 공동투쟁을 선거투쟁과 연계해 강력히 전개키로 했다.
이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5백여명은 선언문을 통해 『공동투쟁의 원칙위에 우리의 7만4천1백80원 인상요구를 기필코 쟁취하겠다』며 『금년이 선거의 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노동자대표의 의회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임투와 정치투쟁을 결합해 정치·경제·사회민주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총은 대의원들에게 시달한 임금 지침에서 ▲2월말∼3월초 지역별 공동임금요구안 작성 ▲3월23일께 임투승리를 위한 노동자대회를 산별·지역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 ▲3월말∼4월초 쟁의발생신고 및 상급단체에의 교섭권 위임 ▲5월 중순 쟁의행위 돌입 등의 「임투」일정을 밝혔다.
또한 정부의 총액임금제실시 반대입장을 재확인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총액범위에 포함되는 수당신설,변동적 상여금 요구,노조의 경영참가 요구 등을 제시했다.
노총은 이밖에 이날 대회에서 국제노동기구(IL0) 조약에 위배되는 조항 즉각 철폐,금융실명제의 조속한 실시,근로소득세제의 전면적 개혁,부당노동행위 근절,구속노동자 석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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