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흐주둔 구소군/아제르바이잔서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예레반 AP·이타르­타스=연합】 아르메니아 군대가 22일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개시한데 이어 아제르바이잔군은 23일 현지주둔 구소련군에 로킷포공격을 감행,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갈등이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아제르바이잔군이 소련군 창설74주년 기념일인 23일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주도 스테파나케르트에 잔류하고 있는 구소련군을 공격,민간인 6명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군의 이번 공격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가연합(CIS)통합군 총사령관이 구소련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사태에 개입될 경우 카프카스지역에 전면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지 하루만에 취해진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아사 이라다통신은 앞서 22일 아르메니아정부군이 아르메니아주둔 구소련군과 아제르바이잔주둔 구소련군의 지원아래 아제르바이잔국경 전역에 걸쳐 대규모공세를 가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와 CIS통합군 사령부는 이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한편 양국 외무장관은 20일 지난 4년동안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나고르노­카라바흐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에 합의한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