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오르자 선수단 눈시울 적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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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시상대서 싱글벙글>
○…겨울올림픽 사상처음으로 시상대에 태극기가 등장해 선수단을 비롯한 빙상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수영(이수영)빙상연맹회장겸 선수단장은 『지금까지 10여년에 걸쳐 올림픽대회를 쫓아다녔지만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상위권입상을 바라기는 했지만 은메달까지 딸 줄은 미처 몰랐다』고 감격.
김윤만은 이날 헤어밴드를 두른 채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두 손을 번쩍 들어 답례. 트레이닝 하의에 선수단복을 걸친 김은 자신의 쾌거에 스스로 만족한 듯 시종 싱글벙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꽃다발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건 김은 1위 진케(독일)와 악수를 나눈 뒤 손을 휘젓다가 멋적은 듯 혀를 내미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AFP통신도 김윤만의 은메달 획득소식을 크게 다루면서 『경기전 어머니가 용꿈을 꾸어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는 김의 소감을 그대로 인용.
AFP는 『한국인들은 용꿈을 상서로운 징조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한 뒤 『김의 선전은 용꿈 덕을 많이 본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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