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빅터 차 어제 평양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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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 등 미국 대표단 일행이 8일 미국 군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나흘간 평양에 머무른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리처드슨 지사는 북측과 한국전 때 희생된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협상이 잘될 경우 그는 11일 미군 유해를 찾아 판문점을 통해 한국도 방문할 계획이다. 1990년대 이후 여섯 번째 북한을 방문하는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북은 '2.13 베이징 합의' 60일 시한을 며칠 앞둔 시점에 이루어져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클 그린 전 NSC 보좌관은 7일 "빅터 차가 동행하는 것은 리처드슨 지사가 북측에 일방적인 유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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