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권 변조 태 여성들 취업/인력송출사 간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찰청 외사분실은 15일 태국여성 4명에게 변조된 한국여권을 주어 일본 유흥업소에 취업시켜려 한 태국 인력송출회사 마리안느 푸라이스사 이사 이건석씨(52·서울 정릉3동)를 공문서 변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전대세항공 여행사고문 유기진씨(66·서울 휘경동)를 같은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등과 범행을 공모한 태국인 비차이씨(50·방콕거주)의 신병인도를 위해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등은 태국여성을 일본 유흥업소에 취업시키기 위해 지난해 8월25일 태국여성 4명에게 변조된 한국여권을 주어 홍콩으로 데려간뒤 홍콩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홍콩 이민국에 적발돼 현지에서 4∼5개월 복역한후 강제출국 됐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한국인에게 발급된 여권 사진을 떼어내고 나이가 비슷한 태국여자 사진을 붙이는 수법으로 여권을 변조,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태국여성들을 일본유학 비자를 받아 출국시키기 위해 대전 H여자고등학교 직인과 졸업증명서·성정증명서 등을 위조해 갖고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여권의 실제 명의인을 상대로 여권발급·분실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