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링에서 매맞아 번돈 문란한 생활로 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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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8세 소녀 강간사건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핵 주먹」마이크 타이슨(25)은 그동안 링 위에서 피를 흘리며 1억 달러(약7백60억원) 이상을 벌었으나 여자문제로 줄곧 법정싸움을 벌여와 재산의 태반을 탕진한데다 이번 사건까지 겹쳐 앞으로 풀려나더라도 빈털터리가 될 것 같다.
20세에 최연소 세계헤비급 통합챔피언이 된 타이슨은 대전료와 TV중계료, 광고수입 등으로 하루아침에 복싱재벌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오하이오에 8백평짜리 초호화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보석, 무려 30대의 최고급승용차를 사들여 엄청난 재산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자신의 재산이 1천5백만 달러(약1백14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타이슨의 세계타이틀매치 한 게임의 대전료는 1천만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나 매니저료(33·3%), 세금(50%안팎), 기타 트레이너비등 비용을 빼고 나면 자신의 수입은 총수입의 10%를 넘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무관이 된 타이슨은 수입이 형편없는데도 보석구매와 각종 재판비용 등으로 5백만 달러(약38억원)를 흥청망청 써버렸다.
특히 타이슨은 2명의 여인으로부터 성폭행혐의로 고소됐고 이번 18세 소녀의 강간치상사건재판 등으로 워싱턴의 법률사무소(윌리엄스와 코넬리)에만 2백만 달러를 지불해야했다.
이밖에도 전 매니저인 빌케이튼과의 계약위반재판, 미치그린 폭행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법정비용으로 써버린 것이다.
결국 타이슨은 링 위에서 피 흘리며 싸워 번 돈을 문란한 사생활에 따른 법정싸움에서 잃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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