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가정집에 화재/여중생 2명 질식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8일 오후 9시41분쯤 서울 길음2동 전봉춘씨(53·상업)집 방에서 불이나 전씨의 둘째아들 창범군(17·S공고 1)과 함께 방안에 있던 여자친구인 서울J여중 3년 김선미(16)·김순옥(16)양 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30평짜리 집을 거의 태우고 14분만에 꺼졌다. 경찰추산 피해액 1천2백만원.
불이 날 당시 집안에는 여중생들과 함께 있던 창범군과 안방에 창범군의 할아버지(78) 할머니(73) 등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더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창범군은 『자신의 방에서 3일전 가출한 여자친구인 김양등과 함께 있던중 맞은 편방에서 「펑」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자신의 방으로 번져 여자친구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화기에 폭발해 불이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화재당시 식당업을 하는 창범군의 부모들은 모두 집에 없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